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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울리는 소리와 음악의 힘이 울려 퍼지는 '코다'의 세계로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Sian Heder' 가 감독하여 2021년에 개봉한 이 성장 드라마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의 울림을 주며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2014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해서 만든 미국 영화로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코다'의 독특한 서사, 뛰어난 연기, 작품의 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보편적 음악 : 음악의 힘
영화 '코다'에는 음악이 주는 변화의 힘에 대한 탐구가 담겨 있습니다. 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즉 농인 부모의 자녀를 말합니다. 주인공 소녀 '루비'는 청각 장애를 가진 가족중에 유일한 비청각 장애인 입니다.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으나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오빠를 위한 통역 및 생활에 대한 도움을 주어야하는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이 영화는 청각 장애를 가진 세계와 그렇지 않은 세계의 교차점을 아름답게 탐색하며 음악이 이 장벽을 초월하게 하는 다리가 되어줌을 보여줍니다.
'코다'의 영화 촬영기술과 사운드 디자인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 관객을 루비의 세계에 몰입시켜줍니다. 그녀의 노래 공연을 목격한 가족들의 반응은 가슴 아픈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이 영화는 주로 청각 장애가 있는 청중에게 음악의 청각적 경험을 전달하는 기술적 탁월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언어로서의 음악이 주는 정서적 영향을 동시에 강조합니다.
주제 : 정체성, 가족, 성장
본질적으로 영화 '코다'는 정체성, 가족간의 역학관계, 자기 발견을 향한 여정에 대한 가슴 아픈 탐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 가족 내에서 자신의 열망과 책임의 균형을 맞추려는 루비의 노력은 그녀의 캐릭터를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줍니다. 영화는 두 세계 사이에 갇힌 개인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탐구하며, 정체성의 복잡성을 탐색하고 개인의 꿈을 추구합니다.
' 코다'는 가족의 역동성을 진정성과 따뜻함으로 그려내며, 청각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과 그들의 현실을 진솔한 연기를 통해 그려냅니다. 영화 전체적인 주제가 '성장'입니다. 관객들은 개인으로서 그리고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루비의 성장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가족의 유대감, 회복력, 어려움에 맞서 꿈을 추구하는 용기의 본질을 아름답게 포착해서 담아냅니다.
공감과 재현 : 영화적 이정표
이 영화에서를 루비의 가족을 맡은 배우들인 트로이 코처, 다니엘 듀런트, 말리 매트린은 모두 실제 청각 장애인입니다. 엄마 역할을 맡은 말리 매트린은 1987년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농인계의 배테랑 배우입니다. 그녀는 아빠, 오빠 역할에도 실제 농인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으면 본인도 하지 않겠다고 하여 농인 배우들에게 배역이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 캐스팅은 영화에 신뢰성을 더할 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인의 경험을 더 섬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수어 감독인 앤 토마세티가 세트장을 보고 '농인들은 절대 가구를 이런식으로 배치하지 않는다'고 알려주며 거실 구조를 원형에 가깝게 만들어 모두가 서로의 수어를 볼 수 있도록 바꾸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며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의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코다'는 실제 농인들과 관련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장애인 가족이 소규모 사업을 소유하고 지역 어업 공동체를 이끄는 등 능동적으로 묘사된 점, 루비의 가족이 베이스 음악을 틀고 진동을 느끼는 장면 등 농인들은 음악을 즐길 수 없는 사람들로 묘사되는 흔한 고정관념을 깬 것 등이 그런 것이지요.
영화 산업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필요성에 대한 더 폭넓은 대화를 전달합니다. 전달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 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